저는 MD본부에서 바이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어’라고 하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바잉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백화점의 바이어는 다소 

다른 역할을 수행합니다. 상품 자체보다는 브랜드와 컨텐츠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시장 및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여 브랜드를 발굴하기도 하고 백화점 내 입·퇴점에 대한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매출을 관리하게 됩니다. MD는 백화점 매출의 핵심 요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MD본부는 상품 카테고리별로 부서가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럭셔리 부문 내 워치주얼리팀에서 워치 상품군을 담당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워치 

브랜드의 입·퇴점 관리, 트렌드 분석, 시장 전망, 매출 활성화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MD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네트워킹의 즐거움과 짜릿한 성취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상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추진력을 발휘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해낼때 협업한 담당자들과의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입점시키기 어려운 브랜드를 끊임없는 노력 끝에 유치하고, 고객 반응이 좋은 행사를 통해 우수한 매출 성과를 거둘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순간이 쌓일수록 이 직무의 진정한 매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핵심인 직무이므로, 사람과의 교류를 즐기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직무적합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유통산업은 트렌드 변화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므로, 시장 흐름에 관심이 많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유통 서비스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처음 접하는 상황이나 낯선 업무가 많을 수 있지만,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MD는 시장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적 사고가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도 다양한 브랜드, 소비자 반응에 관심을 갖고 시장 조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 관점에서 사고하는 연습을 병행하면, 실무에서도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일을 해내겠다’는 주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MD는 자율성과 책임이 큰 직무인 만큼, 자신의 결정이 매출로 이어지는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움도 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경험을 쌓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럭셔리 산업은 팬데믹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가별·지역별 특성도 다양합니다. 이에 따라 저는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속한 글로벌 그룹의 연례 보고서나 시장 전망 자료 등을 꾸준히 분석하며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해외를 갈 기회가 생기면 해당 국가의 매장, 소비자 특성 등을 

경험하고 조사하며 시장 감각을 체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소비자 패턴을 해석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치주얼리팀은 MD본부 업무의 본질에 집중하여 빠른 실행력으로 결과를 창출해내는 MD본부의 '어벤저스팀'이라고 자부합니다. 팀원 모두가 업계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부는 물론 파트너사와도 긴밀한 네트워킹을 형성해 결과로써 실력을 증명하는 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팀을 

가족만큼 소중히 여기며 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조 업무만을 수행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롯데백화점 MD본부의 신입사원은 해당 직무를 맡게된 순간부터 백화점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의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신선한 컨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의사결정 및 결과도출의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팀의 지원과 피드백도 함께 주어지지만,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전까지 롯데백화점은 제게 익숙한 장소이자, 다소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조직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약 10년간의 시간 동안 롯데백화점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롯데백화점 MD 직무는 ‘꽃’입니다. 꽃이 피기까지의 인고의 시간과 정성, 그리고 만개했을 때 드러나는 아름다움처럼 MD 직무 역시 오랜 시간의 준비와 

노력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냈을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실제로 입사 이후 동료들 사이에서도 “백화점 MD는 꽃이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 의미를 몸소 실감하며 일하고 있습니다.